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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 공대의 문화인류학 교수 에드워드 홀(Edward T. Hall 1914-2009)은

사람은 주변의 공간을 자신의 영역이라 여기기 때문에

상대방과의 관계에 따라 거리가 달라진다는 근접학(proxemics)’을 창시한 사람입니다.

그는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여덟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크게 밀접 거리,” “개체 거리,” “사회 거리,” “공중 거리4가지로 분류하고,

각각을 '안쪽''바깥쪽',  즉 인간관계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관계와

내면적인 관계로 나누어 여덟 가지로 세분했습니다.

그의 거리 구분의 개략은 이렇습니다.

밀접 거리”  (0에서 45센티미터).

이것은 상대방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의 아주 친밀한 사람들 간의 거리로,

부모와 자녀, 부부나 연인의 거리입니다.

닿고자 하면 상대와 닿을 수 있는 거리이며,

'닿아도 좋다'는 의사 표시를 하고 있는 상태라고 보아도 좋습니다.

개체 거리”  (45에서 120센티미터)

상대와 닿는 데 손을 뻗으면 되는 거리로,

한 사람이 혹은 양쪽이 손을 뻗어 닿을 수 있는 거리입니다

'친구사이'의 거리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사회 거리”  (120에서 360센티미터)

'업무상 교제'의 거리를 말합니다.

'업무상 거리'의 기준은 암묵적인 동의하에 만들어지는데,

이 거리는 '형식적, 의례적으로 주고받는 사무적인 거리'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감염예방 차원에서 두는 거리두기에 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공중 거리”  (360센티미터 이상)

거의 무관한 사람들의 거리입니다.  현대 사회의 모습입니다.

인구는 폭발하는데 개인적인 관계나 소통과는 무관하게 살아갑니다.

한 번 부모님과 또는 가족과의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거리를 말할 때 공간적 거리만 생각하는데 잘 생각해 보면

이렇듯 여러 종류의 거리가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또한 ‘심리적 거리도 있고요 신앙적 거리, 영적 거리도 있습니다.

에드워드 홀이 분류한 거리 개념을 성도들이 주님과 갖고 있는 관계에 적용해보면 어떨까요?

사라 아담스(Sara. F Adams)가 창세기 28장을 읽던 중 영감을 받아 쓴 찬송시

내 주를 가까이 하려함은이란 찬송이 있습니다.

도망자 야곱은 황량한 벌판에서 외롭게 밤을 지내야 하는 처지에 있었으나

사실은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를 택하신 하나님께서 그곳에 그와 함께 계셨던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일 때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도 다정했던 이웃이나 친구도 함께 할 수 없는 시간과 장소가 있게 마련입니다.

아담스도 그러한 때 거기서 자신이 가까이 할 대상,

자신과 항상 함께 할 수 있는 분이 누구인지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주님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외롭지 않습니다.

그는 모든 고통을 감내할 수 있으며, 죽음의 길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에워싸고 있는 환경이 아무리 고단하고 어려워도

하나님과 함께하는 생활에는

소망과 평화와 기쁨이 있습니다.